<aside> 💡 뉴스레터 꼬순다방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구독은 아래 링크에서!
</aside>
❤️❤️❤️
감자의 중성화 수술 전에 동물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았었어요. 새로 나는 치아들이 영 이상해서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 싶어 말씀드렸죠. 그런데 원장님이 슥 보더니 괜찮다고 하시는 거예요. 안심하고 중성화 수술을 받기로 했죠.
그런데, 수술이 끝난 후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전신 마취 후 다시 보니 감자 이빨에 에나멜층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죠. 이건 보호자 잘못이 아니라 유전적인 문제일 거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때 감자가 생후 6개월이었는데, 치아에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울음부터 나더라고요.
감자는 아주 어릴 적 피똥을 쌀만큼 아팠던 적도 있고요. 밥도 잘 안 먹어 말라서 비틀비틀 걸어다닌 적도 있어요. 동물병원은 밥 먹듯이 다녔고, 원래 건강체질은 아니라고 생각될 만큼 허약했어요.
그런데 6살인 지금은 아주 건강해요. 치아는 꾸준히 관리해 치석도 별로 없고, 잇몸 염증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한번씩 리트리버의 유전적 문제인 고관절 이슈나 피부 습진 등의 문제로 병원에 한 번씩 갑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 거 아닌 일들도 사랑하는 사이라면 더 크게 다가오잖아요.
마찬가지로 작은 일도 더 크고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에게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마음에 새겨준 친구가 감자예요.
따뜻한 털복숭이의 힘은 정말 큰것같아요.
아마 가장 큰 슬픔은 아직 오지않은 감자와의 이별이 아닐까 싶어요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