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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팡이가 많이 아팠던 적이 있었다고요!
금팡이는 어렸을 때 코로나 장염에 걸린적이 있어요.
다른 강아지들은 아기 때 통통 튄다던데 자꾸 기침하고, 구석에 숨어서 잘려고 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코로나 장염이더라고요.
일단은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 하에 통원 치료를 받았었어요.
하지만 작은 강아지가 버티기엔 너무 힘든 바이러스였나봐요.
통원치료를 한지 일주일이 되어갈쯤 밥도, 설탕물도 전부 거부하더니 숨을 가쁘게 쉬기시작해서 새벽에 24시간 동물병원에 달려갔고, 염증수치가 높아서 바로 입원시켰죠.
입원실 안에서 작은 아이가 병을 이겨내려 애쓰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것 같았어요.
혹여 팡이에게 슬픈감정을 공유할까봐 팡이에게 "내일 면회하러 올게"라고 말하고
도망치듯 나와서 집가는 길에 계속 울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매일 같이 팡이 면회를 갔어요.
그런데 팡이가 입원한 지 이틀째 동생이 팡이를 보러 간 날,
팡이에게 "팡이야 빨리 나아서 집에 가자"했더니 한 번도 짖지 않았던 팡이가 "앙!"하고 짖으며 대답했다고 하더라고요!
그후 온 가족이 모여 회의를 했고, 입원이 아닌 통원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가서 수액 통원치료를 하기로 하고 팡이를 퇴원시켜 집에 돌아왔죠.
걱정을 안고 퇴원시켰는데, 팡이는 아픈 강아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다니며,
병원에 있을 때보다 정말 빠른 속도로 회복해주었죠.
팡이는 집에온 지 며칠 안 돼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작은 몸으로 이겨내기 힘들었을 텐데 대견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 날의 일을 계기로 강아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서적 안정도 정말 중요하구나를 느꼈어요!
금팡이는 어떻게 금팡이란 이름을 갖게 됐나요?
금팡이는 저희 어머니께서 지어준 이름이에요! 어머니 성함 중 ‘금’자가 들어가고, 어머니 닉네임이 금팡이었어요. 어머니가 자신의 닉네임을 물려주신 셈이죠!
처음엔 특이하다 싶었는데, 흔하지 않고 ‘팡’이란 단어가 귀엽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금팡이와 이름은 찰떡같이 어울려요.